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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파워인물] 강기태 비비씨 대표, “미세모 가공 원천기술 토대로 헬스·뷰티·산업용품으로 영역 확대”

[2021 파워인물] 강기태 비비씨 대표, “미세모 가공 원천기술 토대로 헬스·뷰티·산업용품으로 영역 확대”

 

비비씨 강기태 대표는 미세모 원천 기술로 국내 시장을 석권하고, 지난해 코스닥에 상장한데 이어 올해부터 신사업에 본격 뛰어들 계획이다. 최두선 기자

“테이퍼드모(Tapered bristle.미세모) 원천기술을 토대로 헬스·뷰티케어와 산업용품 분야의 소재 전문기업이 될 것입니다”

대전 대덕산업단지에서 칫솔용 미세모를 생산해 국내 시장을 휩쓸고 있는 비비씨(주) 강기태(사진) 대표는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와 기술력, 네트워크 등을 바탕으로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비비씨는 해외특허 5건을 비롯해 50여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특허는 ‘코어시스 이중방사 및 재분리’다. 머리카락 굵기의 칫솔모 안에 다른 칫솔모 4가닥을 넣어 다시 분리시키는 마이크로 단위의 섬세한 기술이다.

비비씨는 이 기술을 활용해 잇몸의 자극은 줄이면서 양치효과는 향상시킨 칫솔모에 이어 프로폴리스 등 천연 항균 물질을 적용한 기능성 칫솔모를 개발, 상용화했다.

비비씨의 우수한 기술력은 적극적인 연구개발(R&D) 노력에 따른 것이다. 창업초기인 1998년 폴리부틸렌테레프탈렌(PBT) 소재의 미세모기술 개발에 주력해 성공했다. 2010년에는 기업부설연구소까지 설립하는 등 연구개발에 더 큰 비중을 뒀다. 이런 경영기조에 따라 현재 비비씨의 연구 인력은 전체 인력의 11%나 차지한다.

강 대표는 “연구개발에 과감하게 투자한 결과 국내외 경기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비비씨는 흔들림 없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기술력과 노하우 등을 토대로 원재료부터 완제품까지 수직 계열화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연구개발을 통해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춘 비비씨는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애경 등 국내 대기업은 물론, P&G와 콜게이트, 유니레버, 라이온, GSK 등 글로벌 생활용품 상위 업체와 거래하고 있다. 국내외 대표 기업들을 고객사로 둔 덕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파고 속에서도 매출은 꾸준히 늘고 있다. 2019년 기준 비비씨의 매출은 70%가 넘는 수출 등에 힘입어 310억원에 달했고, 2020년 매출은 더 신장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여년 간 생활용품을 생산해 온 비비씨는 지난해 9월 코스닥 상장했다. 정보통신기술(ICT)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벤처기업이 아닌 지역의 공산품 생산업체가 상장했다는 소식은 지역 경제계의 관심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강 대표는 “지방의 작은 중소기업으로 남는 것보다 직원들에게 비전을 주고, 함께 성장하며 행복한 회사를 만들고 싶었다”며 “우리 사주와 다양한 복리후생 등을 통해 상장기업으로서 직원들의 자긍심도 커졌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미세모 등 우수한 원천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마스크와 공기청정기 필터, 뷰티케어, 산업용 연마 브러시 등 새로운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독보적인 기술과 20여년 간 쌓은 네트워크 등을 십분 활용해 더 큰 소재분야 전문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이름만 대면 알만한 일본의 메이저 기업과 마스카라와 아이라이너 등 코스메틱용 완제품을 공동 개발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 마무리한 뒤 완제품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산업용 연마 브러시는 스마트폰 액정을 연마하는 것으로, 기술 개발을 마치고 국내 선도기업 2곳과 협력해 양산체제를 구축 중이다. 화장용 기능성 패키지는 설계와 제작 테스트를 마무리해 상용화 단계로 접어들었다.

강 대표는 사업 영역 확장에 따라 오는 2023년까지 중국과 동남아 등지에 생산기지를 신설할 계획이다.

강 대표는 “현재 중국에 공장이 있지만 증설은 어렵고, 코로나19로 해외로 나가지 못해 기존 시설 관리는 물론, 새로운 생산시설 입지를 알아보고 있는데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며 “어려움이 있지만,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신산업 분야에서도 성과를 거둬 제2의 도약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비씨의 원사 생산 등 소재사업 부문 자회사로 세종시 명학산단에 입지한 (주)케이앤케이 전경. 비비씨 제공

강 대표는 앞으로 대전의 비비씨와 세종시 명학산단에 둔 원사생산 등 소재사업 부문 자회사 ㈜케이앤케이를 이전하지 않고 그대로 운영할 생각이다. 기업 활동에 아주 큰 문제가 없는 한 두 지역 간 상생에 솔선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강 대표는 “세종시가 대전과 청주 등 주변지역 인구를 빨아들이는 이른바 ‘빨대 현상’이 이어지면서 지역 화합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 같다”며 “고용창출 등을 통해 계속 두 지역의 발전에 보탬이 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 전문 :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1011814410002742?did=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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